본문 바로가기
데이트코스/맛집

종로 경복궁역 서촌 대하식당 하루 전 도축한 가성비 삼겹살의 독특한 육질

by 》ⅲ∴∇≡《 2021. 12. 10.

| 대하식당 서촌

총평

맛 ★★★★★

분위기 ★★★☆

가성비 ★★★★★

가격: 1인당 1.5 ~ 2.5만원

 

메뉴

삼겹살(600g) 30,000원

술 4,000원

음료 2,000원

밥 1,000원

 

주차장

없음

 

위치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거리고 인왕산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운영시간 16시~21시(라스트 오더) 꼭 맞춰가세요. 목요일 16시 방문했는데  대하식당 서촌점 돼지고기를 못먹는 사람 아니고서는 무조건 가보셔야할 맛집입니다. 분위기는 좀 낡았고 좌식으로 되어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맛만큼은 어제 도축한 최고로 신선한 육질을 즐기실 수 있고 이 곳 고기가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 돼지고기 600g 단일 메뉴로만 팔고 있습니다. 저는 12월 9일에 방문을 했는데 이 날은 12월 8일 도축된 고기라고 표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만에 도축된 고기가 뭐가 다를까 의문을 품고 이 곳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한 번 맛본 이후로 맛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같은 고기인데 퀄리티가 훨씬 높네요. 고기 느낌이 뭔가 좀 고기 막이 살아있고 끈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구울 때 고기 잘리는 느낌도 뭔가 서걱 서걱 썰리는게 아니라 고기가 압축되면서 눌려서 잘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맛도 약간 고소한 맛이 훨씬 강했고, 왠만한 음식에서 감동을 느끼지 않는데 이 곳은 정말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가 너무 강한 곳입니다. 고기 맛 하나로도 훌륭한데 제대로 된 묵은지가 정말 맛을 배가시켜 주고 상추, 수제 쌈 무, 파절이, 된장국 등 기본에 충실한 기본찬으로 행복한 한끼였네요.

 

 

 

대하식당-전경
대하식당

 

대하식당-게시판대하식당-목판
대하식당 입구

대하식당 입구에 자세히 보시면 도축일이 나와 있습니다. 사진에는 3시쯤 오픈 전에 찍어서 12월 7일로 나와있는데 이후 4시쯤 오픈 직전에 12월 8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블로그 글 쓰고있는 지금 순간에도 너무나 가서 먹고싶네요.

대하식당-내부-분위기솥뚜껑-불판
내부 분위기

내부 분위기는 오래된 빌라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했고 벽에는 오래된 광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좌식 의자와 가스라인으로 연결된 버너, 고기를 구울 때 불판으로 쓸 물을 넣은 가마솥 뚜껑이 반깁니다.

삼겹살-굽는-법삼겹살-먹는-법
삼겹살 먹는 법

벽에 손으로 쓴 삼겹살 먹는 방법과 쌈 싸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충 가마솥 둘러서 고기 2줄 놓고 굽고, 가운데는 마늘 올리고, 가마솥 제일 바깥쪽 부분에는 묵은지를 올려서 돼지기름으로 구워먹으라는 내용입니다. 쌈에는 청양고추, 구운마늘, 돼지고기, 무채, 쌈장, 파채, 구운 묵은지를 올려서 싸먹으라는 내용입니다.

묵은지-마늘-고추-된장파절이-된장국
기본찬

기본찬들이 너무 맛있습니다. 중간에 묵은지, 마늘, 파절이, 쌈무, 상추 한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청양고추 빼고는 싹다 먹었습니다. 제가 맵찔이라 매운걸 너무 못먹거든요. 

 

 

 

삼겹살-600g
삼겹살 600g

대하식당에서 드실 때 꼭 고기의 빛깔을 확인하세요. 시중 삼겹살과 정말 많이 다릅니다.

차림상-전체샷
한상차림

전체샷 찍는다고 찍었는데 왼쪽에 상추쌈을 제외하고 찍었네요. 정말 갖출거 다 갖추고 맛있었던 한상 차림이었습니다.

구워진-고기
구워진 고기

기름이 적어서 그런지 아니면 불이 중불이라 그런지 고기가 다른 고깃집처럼 겉이 바삭하게 굽히진 않았습니다. 속은 다 익었었고 씹었을 때 육질이 고소한 향을 내면서 돼지고기 결이 끈끈하게 느껴지고 도축한 지 얼마 안된 신선한 고기가 이런 맛인가 처음 느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돼지고기-쌈
돼지고기 쌈

넣으라는 묵은지, 밥, 고기, 파절이, 된장까지 넣어서 상추 쌈을 먹었습니다. 평소 쌈싸먹는걸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쌈만 싸먹은것 같네요. 돼지고기랑 묵은지 조합은 최고입니다. 쌈 무도 직접 수제로 만드셔서 그런지 시큼한 맛이 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불판에-돼지고기-200g-추가
돼지고기 200g 추가

처음에 불판에 2덩이 올렸다가  다 구워지고 나머지 한 덩이를 더 올려 먹었습니다. 2인이서 600g 먹었는데 너무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600g 단위로 팔기 때문에 2인이서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3명으로 가면 좀 애매한 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인 또는 4인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재방문 의사가 가득한 돼지고기집! 쉽게 구할 수 없는 갓 도축한 삼겹살의 독특한 육질과 감칠맛 고소함을 느껴볼 수 있는 특색있는 집입니다. 근처에는 인왕산과 서촌 예쁜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서 등산 후 맛집을 찾아가거나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좋은 곳이라고 생각듭니다. 분위기가 좀 낡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 오랜만에 정말 만족했던 종로 경복궁역 서촌에 위치한 대하식당 내돈내산 리뷰 마칩니다.

댓글